하늘이야기

 

이 바이러스는 숲멧돼지, 혹멧돼지, 덤불멧돼지를 포함한 멧돼지를 감염시킨 연진드기과의 바이러스에서 유래된 것으로 생각되며, 이 야생 숙주에서 감염은 보통 무증상이다.

이 바이러스는 기원후 1700년경에 진화한 것으로 보이며, 고병원성 계통으로 야기된 이 질병의 급성 형태에서 돼지는 고열이 나타날 수 있지만 처음 며칠 동안은 다른 뚜렷한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 

다음에 돼지는 서서히 식욕을 잃고 우울해진다. 요크셔 돼지는 사지가 보라나 남색으로 변하고 귀와 배에 출혈이 명백해진다. 감염된 돼지 집단은 서로 꼭 붙어 몸을 떨고 비정상적 호흡을 하며 가끔 기침도 하게 된다. 억지로 서게 하면 다리가 비틀거린다. 감염 수일 안에 혼수 상태에 빠진 다음 죽는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병든 돼지와 건강한 돼지 간에 직접 전파될 수 있다. 이 전파는 감염된 돼지의 혈액, 조직, 분비물, 배설물을 통해 일어날 수 있다. 최근 감염된 돼지의 혈액은 아주 높은 수준의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다. 회복된 동물도 잔류성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죽을 때까지 신체 조직에 남는다. 이 바이러스가 나라마다 전파되는 주요 방법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날음식 찌꺼기를 돼지에게 먹이는 것을 통해서이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으로 인해 홍콩에서 이번주에만 6000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중국에서 시작된 돼지열병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2월 첫 돼지열병이 보고된 베트남도 북부 하노이부터 남부지방까지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까지 9만마리를, 발병지인 중국은 100만마리 이상의 돼지를 살처분했다. 이밖에 몽골은 전체 돼지의 10% 3100마리를, 캄보디아는 2400마리의 돼지를 살처분 했다. 돼지열병은 백신이 없고 한번 걸리면 100% 치사율을 보인다. 인체에는 감염되지 않는다. 

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가 공급부족 상황에 놓이면서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고기가격 지수는 전달보다 3% 올랐고,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돈육 가격은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60%가량 상승했다. 중국내 돼지고기값은 3월달만해도 전달대비 5.1% 올랐지만, 4월엔 14.4%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탓에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2.5%)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5월들어 돼지고기 상승세는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시장은 올 하반기 가격 상승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수입국인데, 올해 최대 2억마리(30%)에 달하는 돼지를 살처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과 유럽내 돼지를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이기도 하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돼지열병으로 인해 앞으로 6개월간 중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40%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현 상황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돼지고기값이 폭등하면 각종 물가도 줄줄이 치솟을 수밖에 없다. 애로우스트림의 데이비드 말로니 부사장은 CNBC "베이컨 값이 2배 오르면 치즈버거 가격도 30~40센트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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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노미네이션  (0) 2019.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