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야기

새로운 공부에 대한 열망이 세무사 동차 합격으로

 

 

들어가며

 

해가 바뀌어 서른을 한해 남기고 뭔가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고 싶은 욕심에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시험공부를 시작할때는 세무사 시험에 대한 인식이나 일에 대한 기본 지식조차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공대 출신으로 회계, 세법, 상법, 재정학 등 세무사 시험관련 과목은 너무나 생소한 과목들이었지만, 중간에 학교를 휴학하고 무역회사에서 약 5년정도 근무했던 경험과 친구와 필리핀에서 원자재라는 새로운 아이탬으로 했던 생애 첫 나의 일의 참담한 결과를 돌이키며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던 터라 공부에 대한 열망은 그만큼 남들보다 컷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시에는 친한 형이 운영하는 작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터라 평일에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행이 집에서도 가깝고 직장인들을 위한 주말과정으로 유명한 아이파경영아카데미를 알게 되었고 고민 끝에 2011년 시험을 준비하는 연간종합반으로 등록을 하였습니다.

처음 공부할때는 하루 10시간이 진행되는 수업을 지친 몸을 이끌고 듣기가 쉽지않고 힘들었습니다. 특히나 전혀 기초가 없었던 초반에는 잠만 잤었던적도 많았고, 몇몇의 형들과 어울리면서 오후 수업은 못들을 때도 많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렇게 어정쩡하게 공부하는 것이 몸은 몸대로 피곤하고 학원비는 학원비대로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대로는 절대로 시험을 못볼 것 같다는 생각에 고민 끝에 하는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그 후 8월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마음을 다잡고 학원을 나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하였고 20114월에 1차 시험, 그해 8월에 세무사 2차 시험에 최종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무사 1차 시험 준비

 

우선 제가 공부했던 방법들을 정리하기에 앞서 누구나가 개인별로 학습능력, 학습시간, 선호도 등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각자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과목에 대한 이해와 저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면서 앞서 언급했듯 시험공부 이전에는 한번도 배워보지 못한 과목들이기에 감은 없었지만 기본종합반에서 들었던 내용들을 기억하며 공부 스케줄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택했던 공부 순서는 원가관리회계-재무회계-세법-재정학-상법 순입니다. 물론 각 과목을 병행해야 하지만 비중을 높여서 마스터해야 하는 순서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과목을 큰틀에서 이해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흔히들 말하듯이 세무사 1차 시험은 2차 시험을 위한 자격시험입니다. 1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100점을 맞아야 하는 시험이 아니라는 점과 2차 준비를 위한 기본을 다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1차 시험에서는 과목평균 60점을 넘기는 효율적 인 공부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 세법과 같이 2차 시험까지 연결되는 주요과목은 2차 준비시에 탄탄한 기본기를 갖출 수 있도록 공부해주며, 재정학과 상법은 최소 80점 이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시험에 다가올수록 공부시간을 늘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1차 시험을 약 2~3개월여 앞두고 학원에서 보는 3번의 진도별 모의고사는 필히 응시를 해야 합니다. 모의고사는 나의 현재 위치, 그동안 준비한 과정에 대한 평가이자, 결과를 피드백하여 남은 기간에 대한 계획이나 방법을 수정보완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원가관리회계 - 문제 위주로 정리

 

원가관리회계는 공대 출신이고 수학을 좋아했던 터라 한두번 들어보니 수학과목과 흡사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해력이 필요한 부분들도 있지만 수리적인 부분에 익숙했던 관계로 다른 과목보다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챕터를 한번씩 풀어보고 나서는 하루에 한 챕터씩 시간을 정하여 문제 위주로 정리했습니다.(한 챕터에서 약 10문제 정도를 꾸준히 푼다.)

 

재무회계 - 기본에 충실하라!!

 

가장 재미있는 과목이자 시험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과목은 재무회계입니다. 물론 세무사 1차 시험이나 2차 시험에서 회계과목 때문에 떨어지는 일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시험에서 가장 기본이기도 하고 중요한 과목은 역시 회계라고 생각됩니다. 특히나 재무회계를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는 1차 시험은 물론 2차 시험에서도 충분한 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관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차대변을 몰라 분개를 보면 정말로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택한 방법은 재무회계 교재를 계속 읽는 것이었습니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밑줄만 그으면서 빠른 속도로 책 읽듯이 읽기 시작하니 이해는 되지 않아도 점점 단어들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는데,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회계를 전공했거나 관련업무를 보던 사람들에게는 필요 없는 시간이지만 저와같은 비전공자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방법입니다. 시간이 아깝다고 느낄 수 있지만 회계는 수학과 같은 계산과목이 아닌 논리이며 언어인 만큼 꾸준하게 읽어나가면서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선행되어야 하고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 회계 교재를 3번 정도 읽고나니 회계에 흥미도 있어지면서 공부 속도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세무사 1차 과목에서는 회계는 어렵지 않은 수준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만 계산 문제에 목숨을 걸면서 풀 필요는 없습니다. 계산 문제나 서술 문제나 점수는 같으니 당연히 빠른 속도로 풀 수 있는 서술문제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2차시험을 준비하면서 회계에 있어서 분개의 중요성과 위대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회계를 표현하는 도구를 분개라고 한다면 모든 회계처리를 분개로 할 줄 아는 사람은 회계를 정확하게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가급적이면 1차 시험을 준비할 때부터 분개의 기본을 다지고 정확하고 공부해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귀찮거나 시간상의 이유로 이 부분을 간과할 수 있는데, 분개가 습관이 되어 있으면 2차 시험을 준비할 때 정말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세법 - 서브노트를 만들어라!!

 

세법은 정말 특별한 방법이 없는 과목입니다. 그래도 공부할때는 암기 7: 이해 3 정도라고 생각되었던 것이 시험을 마친후에 돌이켜보니 이해 7:암기 3 정도였던 것을 생각한다면 너무 암기위주의 공부보다는 이해를 중심으로 암기를 하는 것이 효과적인 접근방법인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합격을 해서 다행이지만 세법은 수험기간 내내 시간 소모가 많았던 과목입니다. 더군다나 전 세목을 다 이해하기에는 공부시간이 많이 부족할만큼 방대한 양이니만큼 세법은 반드시 서브노트를 만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그래서 전 세목을 비교, 분석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 세목을 몇 번씩 공부한 이후부터는 예를들어 법인세, 소득세, 부가세 등을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세법은 절대로 처음부터 외울려고 하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세법 교재를 최소한 7~10회 정도로 눈으로 읽으면서 기억한 후에 시험일정 등을 고려하여 집중 암기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세법은 정말로 큰 틀에서 접근을 하여야 한다고 덧붙이고 싶습니다.

 

 

상법과 재정학 - 최소 두과목 평균 80점 이상으로!!

 

특별한 공부 방법은 없는 것 같지만 1차 시험에서 고득점을 해야 하는 과목이기에 개인 스케줄에 따라 공부를 하다가 세무사 1차 시험이 다가올수록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최소 두 과목 평균이 80점은 나올 수 있도록 공부를 해야 합니다. 다만, 2차 시험과목은 아니기에 너무 목숨 걸며 공부하면 회계나 세법에 할애할 시간이 줄어드는 점만 유의하여 스케줄링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세무사 2차 시험준비

 

세무사 2차 시험은 1차 시험과 많이 다릅니다. 특히나 동차생들에게는 1차 합격 이후에 2차 시험일까지의 3개월의 시간은 모든 과목을 한번씩 듣기에도 부족한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여력이 있어서 동차를 노린다면 1차 시험을 준비할 때부터 2차 준비를 같이 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다만, 1차 시험은 무슨일이 있어도 붙는다는 가정입니다.

그리고 보통은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기본서를 몇회독 공부하기 때문에 2차 시험부터는 의지력만 된다면 온라인 수업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학원까지의 이동시간을 줄일 수도 있고 나만의 스케줄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효율적인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무사 2차 시험도 1차 시험과 마찬가지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저는 약 3개월의 시간을 각각의 달로 나누어 첫 번째 달은 회계(원가 포함), 두 번째 달은 세무회계, 마지막은 세법학으로 계획을 잡고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차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매일 10시간 이상은 투자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동차생과 유예생의 실력차이가 크기 때문에 동차생이 유예생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공부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을 원가관리회계로 시작했습니다. 교재에서 매일 한 챕터중에 2~3문제를 정확하게 풀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2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시간을 같이 체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1시간 동안 원가관리회계를 풀고 나서는 인터넷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차피 나중에 외워야 하는 과목인 세법학은 패스하고 회계와 세무회계를 인강으로 공부하고 나면 오후에 많은 시간이 확보되었습니다. 언급한 것처럼 첫 번째 달에는 남은 공부 시간의 80%를 회계에 투자했습니다.

세무사 2차 시험은 정확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모든 문제가 주관식으로 배점이 높기 때문에 100% 이해를 못하면 시험의 당락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회계 문제를 풀때는 답을 맞추는 것보다는 거래의 정확한 이해와 과정을 분개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계정과목명 하나하나 까지 정확하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회계를 열심히 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는 세무회계 때문입니다. 세무회계는 회계와 세법에 대한 차이를 조정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문제가 나오면 기본적으로 머릿속에 분개가 떠올라야 합니다. 그렇게 훈련이 되면 세무회계 과목 또한 수월해질 것입니다.

 

그렇게 한달간을 회계와 씨름하며 보내다보니 이해도가 매우 높아진 것 같습니다.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단순 암기 했던 부분들까지 이해가되며 풀리면서 회계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그렇게 두번째 달이 시작되면서 마찬가지로 남은 시간의 80%를 세무회계에 투자했고 세법학 강의도 함께 듣기 시작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침에 공부를 시작하면 원가관리회계 2~3문제, 재무회계 약 5문제를 먼저 풀고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매일 매일 원가관리회계와 재무회계 문제를 풀면서 감을 잃지 않도록 한 것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세무회계는 많은 학습량을 요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공부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모든 문제 위에 풀고나서 별표나 바를 정자를 표시하여 내가 이 문제를 몇 번 정도 풀었는지 체크하는 것도 효과적이며, 항상 문제를 풀고나서는 해설집을 통해 100%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세무회계는 항상 시험지와 같은 연습지를 통해 답안지 구성 등을 염두고 두면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모든 챕터를 한번씩 풀고난 후부터는 모든 챕터의 1, 2, 3번 등으로 전 챕터의 문제를 하루에 다 풀어보는 것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모든 문제를 최소 7~10번 이상은 푼 것 같습니다. 모든 시험이 그렇지만 문제를 보면 답이 보일정도로 반복하다보면 시험에 붙을 실력을 갖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나마 저의 수기가 부족하나마 수험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시간에도 시험준비에 여념이 없는 수험생여러분도 좋은 결과가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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